마삭줄은 여러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지요.

1.상록수 이므로  겨울철에도 감상가치가 있습니다.

2. 양지 음지 모두 잘 적응하고 잘 자랍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빛이 부족한 베란다 환경에서도 좋습니다.

3. 가을철 윤기나는 단풍이 물들면 그 색깔이 진홍빛으로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곱습니다(2년째의 잎이 단풍듭니다).

그리고 그 단풍 색깔이 다음해 봄까지 남아 있습니다. 이경우 평소 햇빛을 많이 보이고 기를수록 단풍이 고와지지요.이 시기에는 녹색잎과 단풍든 잎이 2가지로 함께 대조를 이뤄 그 자체로도 꽃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4. 건조한 환경에서 무지 강합니다. 제가 20여년 동안 여러가지 수종을 길러 왔지만 마삭줄처럼 건조에 끄덕없는 녀석은 보질 못했습니다. 여름 휴가철 뙤약볕에 내어놓은 분재의 물주기를 3일정도 걸렀다가  관수하면 옆에 있는 건조에 비교적 강한 해송은 말라 죽어도 마삭줄은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금 싱싱하게 살아나는것을 봤습니다. 수천여 화분중 깜박하고 물주기를  일부 빠뜨린 경우가 있었지요.

  또한, 빛이 약간 부족한 베란다에서 키우시기에 별 어려움이 없는 수종입니다. 비닐하우스내의 카시미론과 차광망이 2중 3중으로 씌워진 그늘아래에서 온전히 1년을 견디면서 그 다음해 봄에 꽃을 피워내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주어진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는 수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꽃모양은  바람개비 모양의 꽃이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피는 모습이 앙징맞고 특이하며 예쁩니다.

6. 꽃의 향기가 좋습니다. 그 향이 진하지 않고 은은하면서 맑고 깨끗합니다. 은은한 꽃의 향은 맡아보지 않은 분은 상상하기 힘들정도의 마력이 있습니다. 직접 향을 맡아보지 못하신 분께는 말로 설명해 드릴 수 없습니다. 

7. 쬐끄만 꽃에서 열리는 열매꼬투리는 콩깍지 처럼 20여 cm나 길어지면서 주렁주렁 밑으로 매달리는데 이또한 감상가치가 충분합니다. 그리고 다 익으면 꼬투리가 벌어지고 민들레나 할미꽃 씨앗처럼 바람에 날아가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가지요.

8. 위의 2번 장점 즉 음지나 양지 모두 잘 적응하므로 외래 수종이 대부분인 관엽식물을 우리의 자생종으로 대체할 최고의 수종이 바로 마삭줄 임을 감히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9. 자생식물이므로  관엽식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래종에 비해 비교적 내한성이 있습니다. 외래수입종들의 대부분은 열대성 식물로써 겨울철의 추위에 매우 약하므로 관리가 소홀하면 대부분 얼어 죽습니다. 그러나 마삭줄은 전남 경남 등 남부지방에 자생하는 수종으로 영상 1도 이상의 기온이면 끄덕없습니다. 그리고 최근 경험한 사실은 경기도 안양의 노지에 식재된 마삭줄중에서 약 60%가 겨울철 추위를 거뜬히 이겨내고 봄에 새싹을 틔워냄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보아 중부지방에서도 뿌리의 활착이 잘되고 겨울철 따뜻한 남향일 경우 노지월동이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니라는 제 생각입니다.

10. 실험해 보기 위하여 화분이나 땅에 심지 않고 뿌리를 일부러 물속에 담궈둔 마삭줄이 1년이 지나도 뿌리가 썩지 않고

그대로 싱싱한 잎을 달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위의 4번에서 말씀드린 건조에도 강하지만 반대로 물속에서도 건재합니다.

11. 시비(거름) 소화력이 뛰어나 세력확장이 쉽고 - 봄에서 늦가을 까지 새순과 잎이 쉴새없이 나오는 것

감상하기도 매우 재미있답니다~~자고 일어나면 여기저기 새순이 나오니까요.

12. 어느 다른 수종보다 다양하고 특이한  색깔과 모양의 무늬 변이종이 출현합니다.

이렇게 풍부한 변이를 일으키는 마삭줄이 감상가치를 훨씬 높여 줍니다.

이 또한 마삭줄의 장점중에 빼놓을 수 없는 사항입니다.

세상에나~~~~~

이런 사랑스런 품종이 또 있으면 나와 보라 하시지요. ^^

마삭줄 메니아님들이 점점 늘어나며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이유입니다.

털마삭줄의 꽃입니다.